  수십 년간에 걸쳐 비만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열거할 수 있는데 부족 하거나 과다한 수면시간이나 나쁜 수면의 질 또한 비만을 유발하는 위험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 최근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수면시간과 관련된여러 단면적 연구에 의하면 수 면시간과 체질량지수와는 U-자모양의 관계를 보인다.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체질량지수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서는 여러 가지의 가설이 있다.
첫째, 지속적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 피곤함을 느낄 것이며 이것은 곧 신체적 활동을 감소시켜 비만을 유발하 게 한다.
둘째, 수면시간이 줄어들수록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음식 의 섭취를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수면시 간과 식욕과의 관계는 먼저 수면박탈을 통한 동물시험에 서 얻어진 결과로 수면시간이 줄어들수록 식이양이 많아 지는데 특히 지방과 탄수화물 음식에 대한 섭취량이 늘어 났다. 사람에서도 실험실에서나 역사조사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며 이것은 식욕을 조절하는 중요한 호르몬이 수면 과 관련이 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셋째, 잠을 자는 동안에는 깨어 있을 때와 포도당 대사가 달라지게 된다. 잠을 자면서는 8시간이나 그 이상으로 금 식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혈당의 변화가 거의 없다. 이것은 수면 시 뇌와 근육에서 포도당의 이용이 줄어들어 생기는 데 깨어있을 경우 혈당이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식욕이 증가할 것이며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수면이 줄어들어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먹을 기회가 많아 지게 된다는 것도 이것이 비만과 관련이 있게 되는 한 가 지 이유가 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도 비만이나 심혈관계 위험이 높아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경우 7~8시간 수면하는 경우보다 체질량지수가 더 높으 며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더 높게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증가하는 경우 수면시간이 부족한 경우와 같 이 명확하게 질환과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지만 가능한 가 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울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 인한 것이든 항우울제의 복용으로 인한 것이든 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서 비만의 위험이 높 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른 성격의 경우 많이 자는데 이러한 게으른 성격으로 인해 비만이 유발된다.
마지막으로는, 낮은 사회경제적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수면시간이 더 길다는 역학연구가 있는데 이렇게 낮은 수 입이나 낮은 사회적 지위는 또한 비만한 사람에서 더 많아 결국 수면시간이 긴 경우 비만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비만, 심혈관계질환과 관련이 있는 수면 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공기흐름이 차단되어 호흡크기가 감소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수면이 단절되어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결국은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오며 전신적인 저산소증을 발생하게 된다. 수면은 건강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건 강한 젊은 성인에서 적절한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수면시간은 짧아지고 현대사회의 과다한 업무로 인해서 수면시간이 단축시켜 미국의 경우 1950년대의 성인에서 하루 평균수면시간이 8시간인데 비 해 최근에는 하루 평균7시간으로 감소되었다고 하며 젊은 성인에서 하루 7시간 이하로 잔다는 답한 사람도 1960년대 15.6%인 비해 2001년 조사에서는 37.1%로 증가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 는 성인인구가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8.8%에서 2001년 52%로 감소하였으며 2001년 조사에서는 38.6% 가 하루 6시간 이하로 잔다고 답하였다.
건강을 위한 적절한 수면량으로 간주되는 하루 7~8시간 의 수면을 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 6시간 이하로 수면하거 나, 9시간 이상으로 수면하는 경우 비만을 비롯한 대사증 후군, 당뇨,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 높다. 따라서, 하루 7~8시간의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비 만을 비롯한 여러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치료하는데 중요 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역으로 체중을 감량하여 비만을 치료한다면 잘 알 려진 바대로 수면무호흡증이나 우울증 등이 개선될 수 있 으며 체중감량을위해 활동량을 늘리면 불면 등으로 수면 을 취하기 어려운 사람에서 수면시간을 늘여주는 효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면시간은 다섯 번째 활력증후라고할 수 있을 만큼 중 요하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 면시간이 짧아지므로 모든 연령의 사람에서 적정수면시간 이 하루 7~8시간이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수면시간의 중요성에 대하여 알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절 주, 금연교육 등과 같이 적절한 수면시간에 대한 교육을 시키는 것도 비만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도움말 : 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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